아침 출근 길 라디오에서 화왕산(火旺山)의 산불에 대한 이야기를 기 자가 말하고 있었다. 95년부터 창녕군에서 시작하여 올해로 6회가 된다고 한다. 5회까지는 사고가 없었다고 한다. 문제는, 1. 억새가 불이 붙어 번지는 속도는 초속 1m라고 하며 위로 올라갈수 록 숙도가 붙는다고 하는데, 구경꾼들은 전체를 보기 위하여 정상 (750m고지)에 많았다고 한다. 2. 통상 억새는 사람과의 연결을 단절하기 위하여는 미리 잘라야 했다 는 것이며. 3. 이 행사를 위한 총 인원은 500명이 정원인데 이번에는 50명 정도 의 진행요원 뿐이었다는 것이다. 4. 물론 이 행사는 산람청의 허가가 조건이 필요한데 허가가 났다는 것이다. 5. 또 하나, 예측하지 못한 것은 그날 강풍이 불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장래 예측되는 문 제'를 줄이기 위한 논의가 있었는가 하는 점이다. 무슨 일이든 최종 의사결정 전에 장래의 문제를 신중하게 다루어야 한 다. 우리는 영어의 Decision Making를 '의사결정'으로 번역하여 사용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과정(집단 내의)Making을 생략하고 최고 책임자가 감으로 결단하는 것을 의사결정으로 알고 있다. 이게 문제라 는 것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 방법인 'KT법'에, PPA의 프로세스가 있다. 이는 Potential Problem Analysis의 약자다. 잠재적 문제를 분석하는 기법 이다. 두개의 요인으로 분석하는데 하나는 P(일어날 확률)와 S(심각 성)의 곱으로 그 크기가 어느 선에 접근하도록 하는 기법이다. 두 개의 요인의 분석에는 10단계로 나누어 행한다. 사건의 예를 들면, 불이날 확률이 겨울철 건기를 감안하면 분명히 7,8의 수준이라고 볼 수 있고, 만일에 불이 났을 경우의 심각성은 이 또한 10에 가까운 수 치일 것이다. 이를 8*9=72로 안정성의 기준 23(통계에 의한 지표)에 두배를 넘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23에 수렴하기 위한 인적 물적인 조건을 분석하는 노력이 필 요했다는 것이다. 수차에 걸친 노력이 수치에 접근하지 못할 경우는 이 행사는 취소했어야 했다. 이게 결론이다. 물론 그 전과정에 남이 모르는 속 사정도 있었을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모든 행정공무원, 대학, 기업의 경영인들은 이 기법을 90%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법의 기원은 구 소련이 최초 의 인공위성 스푸티니크에 충격을 받고 두 교수(케프너, 트레고)에게 의뢰해서 개발한 기법이다. 하나의 예로, 다단계가 성행하는 이유는 아무리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하드라도 의사결정 시에는 감정적인 결단을 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인간 사회의 보편성에 기준을 두지 않고 특수성(일부인의 성공)에 두 고 결정하기 때문에 실패하는 것이다. 이는 막연한 기대이며 환상일 뿐이다.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쩨쩨하다고 할지 모르나,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치밀'하다고 할 수 있다. 조금 빗나갔지만 意思決定은 직관에 의한 결단이 아니라 미래를 생각 하는 思考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