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알았어야 했다 돈을 위해서 수차례 위장전입을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위기의 순간 전액 사회 환원하겠다고 해놓고 여전히 모르쇠를 일관했 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그때 알았어야 했다.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봉양한다고 했을 때 알아봤어야 했다. 머슴이 주인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누군가에게 준다고 하는데 왜 우 리는 그때 그의 심성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그래도 최소한 난 누구보다 더 처절하지는 않다 최소한 난 그를 찍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 희망이 있는가 천원 벌면 천원 오르고 천원 저축하면 천원 떨어지는 이 나라에 서민의 희망은 진정 어디에 있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