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이 부르는 노래 炅暾 정재삼 아이구 못살겠네 성급한 사람 때문에 빨리빨리 빨강 눈 감고 그리고 초록 눈을 떴다 우르르 한꺼번에 불과 일분도 안 되는 빠른 시간에 육상 경기 결승 텝을 끊듯 횡단한다 하루 종일 쉼 없이 저 욕심쟁이들 바라보며 부엉이 눈처럼 깜빡, 깜빡 당신의 마음속에도 내 들어가 초록 불 켰음에도 교만한자 오래 가지 않으니 다만 봄밤 꿈만 같고 한줄기 바람 앞에 티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