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혹은 때때로
작성자 박찬원 작성일 2016-10-04 오후 10:53:01
늘 혹은 때때로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생기로운 일인가

 

늘 혹은 때때로
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카랑카랑 세상을 떠나는
시간들 속에서

 

늘 혹은 때때로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인생다운 일인가

그로 인하여
적적히 비어있는 이 인생을
가득히 채워가며 살아갈 수 있다는 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가까이, 멀리 때로는 아주 멀리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라도
끊임없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리워지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얼마나 지금
내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명확한 확인인가

아! 그러한 내가 있다는 건
얼마나 따사로운 나의 저녁 노을인가

 

시인   [조병화]


이전글 자전거 등록제 통합시스템 구축은 언제쯤?
다음글 검찰총장 “검찰 명예가 바닥…비밀은 없다”
수정하기 삭제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