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끈한 맛의 도시 대구의 향연
작성자 박순웅 작성일 2016-05-20 오전 10:29:08

“막창”-“똥집”-“화끈한 삼겹살”“떡뽁기”··· 대구의 향수

내 고향 대구-정말 유별난 도시인가 보다-먹는 것부터 다른 지역과의 확실한 차별성에 맛 또한 지독한 맵고-짜고-질기고-

TK로 일컬어지는 대구-어쩌면 1960년도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해 고교생들이 거리로 뛰쳐 나갔던 2.28데모와 더불어 확산된 민주화 열기는 결국 4.19로 연결 되었고 새로운 민주국가가 설립 되었다.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정치지도자들이 군웅활거 하는 대구-“긴병 끝에 효자없다“는 속담 처럼 긴 역사 속에서 부터 지난 총선의 스팟 라이트를 받으면서 뇌리에서 서서히 지워지는 곳이기도 하다.

역시 멋진 인생은 먹거리를 찾아 나서면서 입맛을 다지시는 분일 것 같다- 삼천리 방방곡곡 나름의 먹거리 지역-남해의 해산물-강원도의 산나물과 건어물-서해의 조개류 등은 철마다 입맛을 당기게 하고 있다.

여기 대구의 전통적인 맵고 짠 맛의 향연- 전국으로 퍼진 막창과 매운 삼겹살에 화끈한 닭똥집 요리는 어느새 맛을 보고 맛을 아는 샘표간장처럼 이름을 알렸다.

대구역에 하차하여 도보로 약15분 거리에 위치한 대구 신암동 평화시장에 가면 진짜 닭똥집 골목이 있다. 43년의 역사를 가진 골목인데 그 이름이 ‘아름다운 닭똥집’ 거리다.

닭똥집 이란 이름은 잘못 표현된 것으로 닭의 모래주머니를 일컫는 말이다 .대구의 명물로는 막창구이가 이름을 떨쳤다. 뒤이어 나온 닭똥집 시리즈-‘똥집 나이트’ ‘똥집 대감’ ‘똥집 본부’ 등 가게 이름들이 정말 진솔하다.

30여개의 업소가 닭똥집만을 파는데 맛 좋고 값싼 먹거리로 유명하다. 한국관광공사가 2015년 음식테마 거리로 지정했다고 한다. 가장 오래된 집 ‘평화통닭’에서 ‘똥집모듬’(스리콤보)을 시켰다. 프라이드, 간장, 닭똥집은 소금에 찍어 먹거나 기름에 살짝 볶아내는 게 대부분인데 3가지 맛이라니? 일단 부드러운 식감에 놀랐다. 프라이드는 고소하게 잘 튀겨졌고 간장 양념은 짜지 않으면서 살짝 단맛이 났다.

양념 닭똥집은 매콤하면서도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철판구이, 찜닭, 문어튀김을 곁들인 메뉴까지 등장했는데 이게 또 인기다. 싱싱한 문어 한 마리가 통째로 튀겨져 나오는데 정말 푸짐하다. 전국에 소문이 나면서 닭똥집 택배 주문도 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대구 하면 매운 떡볶이도 유명하다. 일명 ‘달고 떡볶이’. 달고 떡볶이는 달달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니라 달성고등학교 앞에서 파는 떡볶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가장 유명한 집은 3곳이다. ‘원조 달떡’ ‘옛날달떡’ ‘달떡볶이 만두분식’이다.

이처럼 유명세를 얻기까지 향토음식의 진미를 사발통문으로도 전파한 입 심부름꾼과 취재한 경향신문 담당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수성동4가에 있는 ‘윤옥연 할매 떡볶이’는 옛날에 먹던 바로 그 떡볶이 맛이다. 처음엔 맵지 않지만 한 입 두 입 먹다보면 “하~ 맵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할머니가 직접 제조한 양념장과 후추로 맛을 내는데 재래시장의 텁텁한 떡볶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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