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바뀌고 달이 찬 정월대보름이 지나고, 봄기운이 대지를 녹이고 있건만 아직도 여전히 달에 걸려 구름가듯이 세월은 흘러만가는데 찾아주는 객도 없이 홀로 자리 지키며 객주를 따루는 심정 - 몇날이 지나면 고독과 시름의 한탄으로 절필의 순간도 맞게 될 것만 같으네-
늙고 늙은 객들이여- 여기가 바로 당신의 안위를 지키는휴식터인 것을--아직도 스쳐만 가려는 심사 언제쯤 지켜 보실려고 ????
구름에 달 가듯- 우리 인생 가는 길 또한 잠시 머무는 곳이거늘 허무하게 지나치지 말고 손 내밀어 가는 구름 만져주고, 취한 입술에 훈기를 불어넣어 주인 잃은 객사의 지킴이를 보호하시길---
박목월..나그네 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