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나라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것을 한 마디로
‘妖氣(요기)’라고 부르고 싶다. 약 10년 전부터 천박하고 경망한 기운이 일더니 그것이 점점 더 커져서 이제 妖邪(요사)스러운 기운이 되어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사(國事)를 그릇되게 하고 있어 나라가 여간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점에서 그 어느 때 못지 않은심각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문교부와 법무부 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석학 황산덕 선생의 명저 <복귀>에 한민족은 절대로 절멸(絶滅)하지 않는다고 하고, 그 이유를 임진왜란을 예로 들면서 이 나라는 위기를 맞으면 큰 인물들이 집중적으로 나왔는데 그것은 우리 민족이 그런 저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임진왜란을 되돌아보면 그 말은 틀림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난을 전후하여 장수로는 이순신, 권율이 있었고, 정치인으로는 유성룡, 이덕형, 이항복이 있었으며 종교 지도자로는 서산대사, 사명대사가 있었다. 그런 사람들은 조선오백년을 통틀어 몇 사람 나올까 말까 하는 큰 인물들이었다.그런데 누가 보아도 지금은 이 나라가 위기에 처한 것이 분명한데,사실은 위기가 아니라는 말인지,어째서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가 의문이다. 또 위에서 이야기한 그, < 계서야담>에 나오는치숙(痴叔)과 같은 이인(異人)은 왜 볼 수 없는 것인가,지금이 위기의 시대인 것은 맞고,그러한 위기에 나라를 구할 뛰어난 인물들도,옛 이야기 속의 그 이인(異人)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그 큰 인물이요, 異人인 것이다.그러니까 불을 켜 들고 골목을 누비며 어떤 구세(救世)의 인물을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선거에서 투표를 바로 하면그 사람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요, 사명대사요,유성룡 대감을, 조선을 구한 異人, 치숙(痴叔)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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