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시간나서 하는게 아니라 내서 하는것
작성자 손길선 작성일 2015-12-04 오전 8:3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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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사, 시간나서 하는 게 아니라 내서 하는 것 -  

 

1만,2만 시간 봉사, 적십자 봉사원 최고 훈장 받은 세 할머니 남원, 창원, 부산, 사는 곳 달라도 이재민 구호· 독거노인 돌보기 등 수십 년간 자원봉사를 천직처럼 "여러분도 시간 내 봉사해 보세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릴 것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 평범한 사람이라도 1만 시간을 공들이면 어느 분야에서든 탁월한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말이다. '아웃라이어'의 저자 맬컴 글래드웰이 그의 책에서 소개했다. 1만 시간을 채우려면 하루 3시간씩 10년은 걸린다. 자신이 아니라, 남을 위한 봉사에 1만 시간 이상을 보낸 이들은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할까. 칠순 팔순의 나이에도 "거동이 가능한 한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세 할머니를 만났다. 지난 22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 적십자 봉사원 대축제'에서 적십자 봉사원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적십자 봉사원 대장(大章)'을 받은 이들이다.

 

이경분(82세 42년간 2만50시간), 황인해 (80세 26년간 1만8643시간), 유진영(72세 37년간 1만3600시간) 할머니는 푸근한 인상의 이웃 어르신 같다. 사는 곳은 전북 남원, 경남 창원, 그리고 부산이다. 세 사람은 이날 처음 만났지만 "봉사하는 삶을 택하면서 불평·불만이 사라지고 욕심이 줄었다"고 입을 모았다. 홀로 사는 노인에게 밑반찬을 만들어주고 한글도 가르치는 황인해 할머니는 "하나라도 더 움켜쥐고 살려고 하면 욕심이 끝없는데, 이웃을 돕다 보면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된다"고 했다.이들이 참여해온 봉사활동은 이재민 구호, 노숙인 급식, 독거노인 돌보기, 장애인 보조, 난민 돕기 등 다양하다.

지금은 봉사를 '천직'처럼 여기지만 처음엔 평범한 주부였다.

 

노인 급식과 의료원 봉사를 하는 실향민 이경분 할머니가 1973년 봉사원이 된 계기는 남달랐다. 적십자에 가입하면 북에 있는 부모·언니를 조금이라도 먼저 볼 수 있을 것이란 막연한 기대 때문이었다. "처음부터 봉사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지. 그런데 도움받는 사람이 좋아하니 나도 좋더라고. 그 행복감에 이끌려 어느덧 42년이 지났네요. " 지금까지 19번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지만 할머니는 한 번도 상봉을 신청하지 않았다. "혹시 가족이 남한에 친척이 있다는 이유로 불이익이라도 받을까 겁나서. "긴 시간 봉사가 늘 보람으로 채워진 것도 아니다.

 

적십자 노란 조끼를 입은 이들에게 "순수한 봉사가 아니라 돈 받고 하는 일"이라고 여기는 사람도 많았다. 노숙 인이나 탈북자가 "다음에 올 땐 옷, 신발도 좀 사 달라"고 부탁 아닌 요구를 해올 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유진영 할머니는 그들의 원대로 이것저것 사다 준다. 그는 "실망스러울 때도 있지만 마음 따뜻한 사람이 훨씬 더 많아 그만둘 수가 없다"고 했다.

 

 "봉사를 마치고 집에 와 누워 그날 하루를 떠올리면 절로 미소가 떠올라요. 봉사는 내가 베푸는 것보다 훨씬 많을 것을 준다고 생각해요."황인해 할머니는 "흔히들 '봉사는 돈과 시간이 있는 착한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원래부터 착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지요. 누구든 봉사하다 보면 사람과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된다고 생각해요. 봉사는 '시간이 나서'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하는 거지요. 한번 시간을 내보세요. 완전히 다른 세상이 열릴 겁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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