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바로 우리 자식이다.
작년 초 우연히 흑석동 현충원 국립묘지에 간적이 있다. 묘비명에 나이가 사병, 장교 할 것 없이 모두 20대초반이였다. 옛날 학생때 왔을 때와는 느낌이 다르고 가슴이 먹먹한 것 같았고,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대학에 입학하면 모든 학생들이 꼭 방문해야 할 곳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 갔던 친구들도 모두 같은 생각이었다.
방금 연평해전을 보고 왔다. 월드컵으로 들떠있을 때 서해에서는 전쟁을 하고 있었다. 나도 ‘대에한민국’을 박수치고 있었다. 다 지난 일이지만 웬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현장의 상황에 따라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보다는 자신이 가장 훌륭하다고 착각에 빠져있는 분과 자신들의 영달과 정치, 윗자리에 있는 자들의 눈치만 살피는 훌륭하신 분들 때문에 생때같은 젊은이들만 죽고, 크게 다쳤다. 자식잃은 엄마, 아빠 잃은 젓먹이, 젊은 남편을 잃은 어린신부, 이들의 슬픔을 우리가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안타까운 분들과 천안함 희생자는 놔두고 세월호 유족의 보상을 tv수신료까지 면제해주자고 머리깍고 광화문에 앉아있는 분, 아무리 생각해도 훌륭하신 분이다. 깍으신 머리에 흑채를 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