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짜리 팝콘…영화관 담합 논란..
작성자 황태자 작성일 2015-03-22 오후 9:39:06
5000원짜리 팝콘…영화관 담합매일경제원문 기사전송 2015-03-22 17:45최종수정 2015-03-22 20:13
기사 이미지

영화관의 '별미' 팝콘. 극장 관람객 10명 중 9명은 팝콘을 사먹는다(2013년 영화소비자조사). 영화 보는 동안 지루함을 덜어주고 입을 기쁘게 하는 팝콘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참여연대,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청년유니온 등 3개 단체는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팝콘을 부당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영화관 체인 3곳을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영화관 측은 "제품의 특성에 적합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맞서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팝콘 가격의 적정 여부다. 시민단체는 팝콘 가격에 거품이 심각하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극장에서 파는 팝콘의 원가를 분석한 결과, 고소한 맛 기본(라지 사이즈)은 원가가 613원이지만 극장에서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 극장 측은 제품이 팔리는 장소와 인건비, 메뉴 개발비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주장한다. CGV 관계자는 "유명 셰프가 팝콘의 다양한 메뉴와 맛을 개발한다. 시중에서 파는 봉지 팝콘과 확연히 다르다. 또 호텔에서 판매되는 커피가 시중 커피보다 비싼 것처럼 '팝콘'도 제품 자체보다는 극장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판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단체 측은 가격 담합 의혹도 제기한다. CGV, 롯데,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세 곳 모두 기본 팝콘(라지)이 5000원으로 가격이 같은데 시장지배적 기업들이 지위를 남용해 가격을 높게 형성했다는 것이다. 2014년 멀티플렉스 세 곳은 전국 극장 356개 중 82.8%를 차지하고 있다.

영화관 측은 동종 업계에서 같은 품목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듯이, 시장논리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주장한다. CGV 관계자는 "멀티플렉스 3사는 서로 경쟁관계다. 결코 입을 맞출 수가 없다. 타사 제품 가격을 보고 우리 쪽 제품을 정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맛, 종류, 가격이 다른데 담합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국내 극장은 2008년 공정위의 권고로 외부 음식 반입이 허용된다. 소비자의 선택은 열려 있는 셈이다. 극장 간 팝콘 개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극장 측은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저가 팝콘과 차별화된 품질로 가격 논란을 불식하겠다는 의도다.

공정위 카르텔 조사과 관계자는 "가격이 똑같다고 해서 담합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선희 기자]
이전글 언제까지 반복해야하나?
다음글 중국정부 공식 초상화 실제 양귀비
수정하기 삭제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