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두 아들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 할아버지와 운동길 쉼터에서 만났습니다.
인사차 물었습니다.
왜 아들집에 안가시고 혼자 고생하십니까?
할아버지 웃으시며 하신 말씀이 요즘 세상 늙은 사람
좋아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옛날에는 "명심보감" "도덕경' 말씀들이 앞선 세상에
부모에게 효도 한다고 했지만
지금 효도한다는 말 자체가 젊은 사람들에게
"금기어"가 된 세상인데
혼자 사는 게 마음 편해 좋다고 하십니다.
댁도 늙어 보시오.
자식들 집에 일주일이라도 살 수가 있는지.--
늙은이가 자식집에 한달 간만 살아보슈.
늙은 사람 생활 방식하고 젊은 사람들이 사는 게
너무 달라요.
자식들 부부 좋던 금술도 늙은이가 끼게되면 다 깨지게 돼 있소.
어설피 국가에서 쥐꼬리만한 노인수당 주는데
자식놈들은 국가에서 노후를 책임져 준줄로 착각을 하고 용돈 생각도 안한다니깐요.--
할아버지와 헤어져서 돌아오는길 내내 저 할아버지 모습이 십년 후에 내모습을 본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들은 오래 살려고 저렇게 운동도 열심히 하고
살지만 노후에 자식에게 얹혀 사는 삶이라면
오래 산다는 게 무슨 의미~?
몇년 전 운동길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며느리가 손잡고 운동을 하기에 뒤 떨어져 가는 손녀에게 할머니냐고 아내가 물었더니
그 손녀가 하는 말이
"자기집도 있는데 우리집에 와서 저런대요?"
11살 손녀가 할머니집을
자기집이라고 한 말이 듣는 사람 가슴 아픕니다.
그 말이 며느리 아들이 한 이야기일 거라고 짐작이
갑니다.
그때 아내가 하는 말이 우리도 더 늙으면 절대 아들집에 얹혀 살 생각 말아요.~
부모 늙으면 다 짐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우리 자식들이라고 별수 있는줄 아슈 다 똑같으니까요.

나 죽으면 당신 혼자 살아야 해요.--
그래서 아내가 행여 먼저 가면.....
혼자 사는 연습 많이 하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