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시대에 책을 베껴쓰는 일이 있었던 모양이다. 용(傭)은 품팔이 뜻이다. 책을 베껴주는 일로 학문의 금자탑을 이루는 학자들이 있었다 전한다. 책을 베껴주는 일은 아주 못사는 선비들의 하는 일이다. 가난한 집이라 몇 천권을 베껴쓸 때 벼루가 얼어서 먹물녹는 소리가 눈물겹다란 이야기도 나온다. 이렇게 베껴쓰는 일로 동상으로 열 손가락 끝이 밤톨만하게 부어올랐어도 벼루의 얼음을 호호 녹여가며 계속 베껴 써서 학문을 이루어 우뚝한 금자탑을 세웠다는 청장공(靑莊公) 이덕무(1739~1793)가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