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또 1억달러 기부
작성자 박찬원 작성일 2014-12-10 오후 10:53:44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또 1억달러 기부
앨런 "세포생물학 연구소 만들겠다"… 기초과학 기부만 1조7700억


	폴 앨런 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Allen·61·사진)이 세포생물학 연구에 1억달러(약 1109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세포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를 만들어 각종 질병을 정복하겠다는 목표다.

앨런은 8일(현지 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 세포생물학회 연례총회에서 '세포생물학 연구소' 설립을 위해 1억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장을 맡은 릭 호르위츠(Horwitz) 박사는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세포의 한쪽 면이나 일부 구성요소만 관찰했을 뿐, 100여 가지가 넘는 세포 내부의 요소를 한 번에 보지 못했다"면서 "세포 속을 들여다보는 구글맵과 같은 지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연구소에서는 줄기세포를 심근세포와 상피세포로 분화시키면서, 그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다. 심근세포는 심장질환, 상피세포는 암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기 때문에 두 세포의 구체적인 지도가 그려지면 관련 질병 치료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모든 비용은 앨런의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연구 결과는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공개된다. 돈이 아니라 인류를 질병에서 해방시키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앨런이 기초과학 연구에 거액을 기부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2003년 시애틀에 '앨런 뇌과학 연구소'를 세우고 지금까지 5억달러를 내놓았다. 앨런 뇌과학 연구소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 장소', '신경세포가 교신하는 방법' 등을 담은 뇌지도를 발표하며 전 세계 연구자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왼쪽)과 빌 게이츠가 1981년 개발 중인 컴퓨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공동 창업한 폴 앨런(왼쪽)과 빌 게이츠가 1981년 개발 중인 컴퓨터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빌 앤드 멀린다 재단

지능지수(IQ) 170의 천재로 알려진 앨런은 사립 중·고등학교인 레이크사이드스쿨에서 두 살 어린 빌 게이츠를 만나 1975년 MS를 창업했다. 그러나 MS의 전성기가 시작된 1983년, 혈액암의 일종인 호지킨병 진단을 받고 현업에서 물러났다. 완쾌된 뒤 앨런은 MS로 복귀하지 않고, 개인투자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1986년 '폴 앨런 가족재단'을 설립하고 기초과학과 사회공헌 활동에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했다.

그는 재단에 대해 홈페이지에서 "투병 과정에서 기부를 결심하게 됐고,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올해도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되자 퇴치 프로그램에 1억900만달러를 내놓았다. 앨런은 세계에서 47번째로 많은 174억달러(약 19조2809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기초과학 분야에 기부한 돈은 16억달러(약 1조7729억원)에 이른다. 그는 최근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죽은 후에도 기부활동이 계속될 수 있도록,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전글 침착을 되찾은 다음에
다음글 Fun Fun 한 Quiz
수정하기 삭제하기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