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은퇴硏 설문조사]
①노후자금 ②평생취미 ③체력
우리나라 은퇴자들은 여가 생활을 즐길 돈과 체력을 준비하지 못했음을 가장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은퇴자 93명을 상대로 돈·생활, 일·인간관계, 건강 셋으로 나누어 '무엇을 가장 후회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 결과, 노후 여가 자금을 준비하지 않았고(12%·복수응답), 평생 즐길 취미가 없으며(10%), 운동으로 체력 단련을 못 했다(15%)는 대답이 각 항목의 1위를 차지했다.'돈·생활' 항목에 대해선 하고 싶은 여행을 마음껏 못 했고, 자격증을 취득하지 않았고, 노후 소득을 위한 설계를 제대로 못 했던 것이 후회되는 일 2~4위에 올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박지숭 책임연구원은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고 은퇴 후 두 번째 경력을 개발하고 싶어도 이에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험을 쌓지 않았다는 점을 많이 아쉬워했다"고 말했다.일과 인간관계의 경우 1등을 제외하고는 가족과 관련한 내용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위가 자녀와 대화 부족이었고, 3위는 자녀를 사교성 있고 대범하게 키우지 못한 것, 4위가 부부간 대화 부족이었다.건강과 관련해선 스트레스 해소법을 터득하지 못한 것, 치아 관리 소홀히 한 것, 평소 더 많이 걷지 않은 것이 각각 '후회 목록' 2~4위였다. 박 연구원은 "한국보다 앞서 고령화가 진행된 일본에선 잡지 '프레지던트'가 2012년 비슷한 설문을 했는데 치아 관리에 대한 후회가 가장 많았다. 치아는 음식을 잘 씹어 먹기 위해 중요하고 뇌신경 활동에도 영향을 주는 등 장수(長壽)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은퇴 후 예상하지 못했던 지출이 있었다면 무엇인가'라고 물었더니 자녀의 결혼 비용, 유학 등 결혼을 제외한 자녀 관련 지출 등 자식과 관련한 응답이 1·2위에 올랐고 의료비, 경조사비, 집 리모델링 등이 뒤를 이었다. 노년 생활에 맞춘 집 개조가 보편화한 일본의 경우 1위가 집 리모델링이었고 자녀의 결혼 비용은 8위에 그쳐 한국과 차이를 보였다.스마트폰을 활용해 진행된 이번 설문엔 삼성생명이 운영하는 고객 패널단 소속 50대 이상 은퇴자 93명이 참여했다. 대학·대학원 졸업자가 전체의 74%, 월 생활비 400만원 이상이 60%에 달하는 등 중산층 고학력자가 많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