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 手
작성자 박순웅 작성일 2014-06-26 오후 6:55:42
白 手 
 

  

            

  

 

 

세상 문을 빠져 나올 땐

누구나 빈손이었듯이

떠날 땐 빈털터리로

새털처럼 가볍게 떠나자.

 

 

가진 것 모두 내려놓고

주머니마다 욕심의 찌꺼기

훌훌 다 털어버리고

여행가는 마음으로 떠나자.

 

 

가장 뜨거운 느낌을 남기고

가장 따뜻한 손과

가장 깨끗한 손으로

봄날 새싹 돋는 마음으로 떠나자.

 

 

빈손으로

길을 떠나는 자의 뒷모습

그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이 세상에 또 무엇이 있으랴

 

 

그 옛날

내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랬듯이

밤하늘에 별이 속삭이듯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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