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의 '울지마라 아내여'
초등학교 교장으로 봉직하다 퇴임을 하고 현재 공주 문화원장으로 활동하는
시인 나태주가 낸 시집이다.
앞으로 남은 인생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 시인이 아내와 이별할 슬픔을
읊은 시가 '울지마라 아내여' 이다.

이 세상 누구보다 중요한 것이 가족이다.
가족 중에도 가장 중요한 사람, 평생을
같이 살아오면서 온갖 고생 다 겪은 사람, 박봉에도 알뜰하게
살림을 꾸려온 주부,
사랑하는 아이들의 어머니, 평생의 내조자,
마지막 그 시간까지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도아 줄 사람이 아내이다.
시인도 이런 아내와 이별할 것을 생각하면서 애달픈 이 詩를 쓴 것이다.

" 울지마라 아내여/ 세상에 나 없다고 / 울지 말아라/
언제까지나 우리가/ 같은 하늘 같은 세상/ 살수는 없지 않느냐/
그렇지만 아내여/ 함께 해온 많은 날들/ 어찌 우리가 잊을 수가 있겠느냐/
많은 날들 하나같이 눈물 겹고/ 찬란하여 무지갯빛/ 고맙고 고마웠구나.
서툴게 시직한 우리들/ 2인 3각 경기/ 때로는 자빠지고 /
때로는 아웅다웅 다투고/
울다가 돌아서서 쑥스럽게/ 웃기도 했지.
어쩌면 인생살이/ 좋은 일만 바랐으랴/ 더러는 힙겹기도 하고/
소태같이 쓰디쓴 날들/ 지나고 보면 그 또한 좋았다/
좋았다고 말을 하느니.
나 없이는 세상일/ 그 무엇도 겁을 먹는 아내여/
어찌하면 좋으랴/
그대 두고 가는 길/ 그렇지만 너무 많이 힘들어하고/
넘 많이 울지는 말아라."
이 詩는 나태주만의 시가 아니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노인들의 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