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알찬 노후 생활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들. 라이프 플래너 이상훈 씨는 최근 펴낸 <나이 들어 안 심심하게 사는 법>에서 시니어에게 권하고픈 몇 가지 취미를 소개한다. 그의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 마음의 평정을 위한 서예
마음 수련이 필요한 이라면 서예가 제격이다. 붓으로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서예는 일종의 정신 수양이자 훈련의 도구.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품위가 있어야 하는데, 그 품위에 가장 걸맞은 취미는 다름아닌 서예라는 것. 글을 쓰는 동안은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집중하는 시간, 그리고 탄생하는 글자들, 거기에서 느끼는 희열까지….
✚ 질병을 이기는 약초 배우기
우리 주위에 있는 풀과 나무, 이 생명력 넘치는 자연의 힘을 지녀 질병을 치료해주는 것이 약초다. 약초를 배우면 먹는 음식이 자연히 채식 위주가 되고, 인간의 면역력에 관심을 갖게 돼 적절한 운동법을 찾게 된다. 나아가 나이가 60세 정도 되고 약초에 대해 지식이 있다면 시골에 약초학교 같은 것을 만들어도 좋을 것이다.
✚ 바람을 가르는 요트
요트는 아직 대중화되진 않았지만 앞으로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각광받을 스포츠임에 분명하다. 자연과 하나되는 체험, 바람을 이용해 대자연에 맞서는 도전의식, 이런 것들이 요트의 참 매력 아닐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극한의 자유로움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 몇 억씩 하는 요트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지인들과 함께 공동으로 렌털을 하면 그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 제2의 가족 반려동물 기르기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은 어떤 취미보다 심리적인 안정감과 애정을 느끼게 한다. 동물을 기르면 좋은 점을 한번 생각해보자. 먼저 누군가를 돌보아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다. 따라서 꾸준히 식사를 제공하고 목욕을 시키거나 배설물을 청소하는 기본적인 노동을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된다. 동물을 산책시키면서 본인도 산책을 하는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리고 대화를 하게 된다.
✚ 손과 뇌가 즐거운 종이접기
어린 아이들이 하는 단순한 종이접기만 떠올린다면 오산이다. 종이접기를 예술의 수준으로 끌어올린 사례가 많다. 한 장의 종이를 분리시키지 않고 풀과 같은 접착제 없이 일정한 형태를 만드는 ‘원페이퍼 아트’가 그 대표적인 예. 또한 종이접기는 손에 계속적으로 자극을 줘 집중력을 올리고 두뇌 회전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일정 수준이 되면 강사자격증을 딸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