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눈나린 소로길
그곳을 걸었다. 눈나린 그길에 누군가의 이른 발자욱이 선명하다.
소복이 쌓인 눈위의 등산화에서 들린 소리는 우드덕이였다
연전에 이길에서 만난 그 허리 굽은 할머니는 사각 사각이라 하였다
하얀 눈덩이를 이고 있는 큰나무아래 꺽어 비스듬이 누운 나무를 본다.
모진 비바람을 막고 지키고 견디다 최후를 맞은 그 나무를 본다. 그래서
큰나무는 이렇게 건재하다.
엉클진 숲길에서 눈을 감았다. 끝없는 어둠만이 이어졌다.
“시상이 뜨오리라” 그것은 택도 없는 욕심이였다 시인은 맑은 영혼의 소유자라고
어느 지인 시 발표회 방명록에 쓴 기억이 있다.
“시인이 아무나 되나”
연전에 쓴 글
2010,12,30 08:40 아침 근처 눈 덮인 가지로 엉켜있는 오솔길을 산책하면서
마주오는 작은 할머니를보았다. 왼손에는 등산용 스틱을 쥐고 오른손에는 꺽은 가지나무를쥐고 천천히 눈길위를 오고 있었다.
“ 할머니 안녕하세요” 예 아주 사각 사각 눈 밟으니 좋아요. 할머니의 하얀 미소가
무척이나 좋았다. 그것은 어린아이의 해맑은 웃음이기 때문이다.
편하게 가세요. 인사를 하니 그래요 잘 가요. 한참가다 저 만치 가는 할머니를 뒤돌아보았다. 잠시 멈춧거렸다. 행여 할머니도 돌아보기를 바라면서,헌데 할머니가 정말 돌아보았다. 먼빛에서 그 따뜻한 미소가 전해졌다.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리고 오던길을 벗어 났다.
“눈덮인 소로길, 아파트 그리고 맘, 하나같이 어우려지는 여기 평화가 흩날린다.”
시인이 따로 있나 “지가 기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