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첫인상을 판단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초 정도 걸린다고 한다. 첫인상의 이미지를 바꾸기까지는 그 사람을 최소 60번을 만나야 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한국 남성들의 패션에 대한 무관심과 옷차림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2012년 서울 국제 시니어 엑스포에서 한국 중년 남성들의 품격을 격상시키기 위한 '액티브 시니어들을 위한 스타일링 클래스'가 열린 행사장에서 강사가 한 말이다.
“옷이 날개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옷차림을 보고 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외모가 허름하면 인생에 실패한 사람이나 품격이 떨어져 보이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곧 옷차림이 좋으면 사람이 돋보인다는 말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듯이.
특히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현대생활에서 시니어들에게 옷차림은 나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요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삶의 기본 요소에서 의(衣)·식(食)·주(住)를 순서로 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食·衣·住라 하는 것을 봐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 끼 굶더라도 의복에 더 신경을 썼다고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중년을 넘어 노년이 되어도 여성들은 언제나 날씬해 보이고 싶고 아름다운 여성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여성들을 위한 화장품이나 옷은 계절과 함께 민감하게 유행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에 비해 남성들은 매력적인 옷보다는 활동이 자유롭고 단정한 옷차림을 선호하는 편이다.
요즘 거리에서나 지하철, 공공장소에서도 시니어들의 복장은 비슷하다. 등산복이 대표적인 외출복으로 자리 잡았고 색상도 알록달록 모양도 다양하다. 몸에 맞고 편하면 되지 이 나이에 무슨 멋을 낼 것인가 하고 구두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머리가 희끗희끗한데 운동 모자를 쓴 사람, 캡모자 등을 쓰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나 역시 정년퇴직 후 지금껏 특별한 만남이나 애경사가 아니면 양복을 입지 않고 등산복이나 잠바 차림으로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는 전통한복이 있으나 명절이나 특별한 날에 가끔 입으며 개량한복을 만들어 입기도 하였다. 세월이 지나가고 시대가 바뀌면서 사람들이 즐겨 입는 옷들도 많이 바뀌고 있다.
젊은이들이야 옷차림이 아무렇게나 해도 젊음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에 어딜 가도 어색함이 묻혀 버리지만, 시니어들은 다르다. 얼굴과 몸매에 잘 어울리는 색상의 옷감으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단정하고 멋진 모습의 옷차림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로는 청바지와 티셔츠를 즐겨 입는 시니어가 되어야 한다, 자기 혼자만의 멋을 위해 선글라스와 모자는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선진국일수록 패션에 대한 감각이 대단하다. 뉴욕의 거리에서 90세의 나이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포즈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미미베델의 쉬크(chic:세련되고 맵시 있는)한 시니어로 살아가는 모습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시니어들을 위한 상품 개발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최근 시니어들이 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져서 젊은 층 못지않게 발전해 가고 있다. 해마다 시니어들을 위한 패션 행사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백화점 옷매장이나 양복점에서도 시니어들이 젊은 세대와 마찬가지로 활동성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과거와 달리 대담한 색상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져서 앞으로 옷차림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하고 멋지게 입는 시니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은퇴 이후 고령화 사회에 잘 적응하기 위한 액티브 시니어 연구소나 전문가 양성 교육 과정이 늘어나고 있고, 대학에서도 평생교육과정을 개설 금년 3월부터 운영하는 대학이 생겼다. 액티브 시니어 시대가 오고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100세 시대의 인생 2막을 향한 역동적이고 활기찬 노년 생활을 원하는 액티브 시니어가 늘수록 그들의 옷차림과 액세서리의 색상 선택은 더욱 젊어질 수밖에 없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차림은 흰머리나 주름과 탈모 등의 신체적 단점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다.
떠오르는 해가 눈부시고 빛나듯이 지는 해 또한 황혼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옷차림은 이제 철저하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의 향기다. 시니어들의 얼굴 주름꽃은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유행과 옷차림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둔한 내가 엑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에 대한 관심이 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