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 炅暾/ 정 재 삼 돼지 수 십 마리가 쇠창살 트럭에 실려간다 경적도 없는 아스팔트 위 꽤에액 뇌성 같은 소리 왜 질렀는지 비밀이다 쓰러지지 않으려고 깔려 죽지 않으려고 빗발선 털끝 닿지 않으려고 그건 아무도 모른다 고통의 끝도 모르고 몸을 맡긴 것도 비밀이다 사람도 제 마음 모른 채 일생을 살아가는 것도 비밀이다 분명히 삶의 영욕(榮辱)은 더욱 비밀이다. 2014.1.25.炅暾之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