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길 떠나는 인생
작성자 서현희 작성일 2013-11-15 오후 7:16:34

언제 떠나가는 지

서로 몰라도

가다보면 서로만나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애절한 사연 서로 나누다

갈랫길 돌아서면

어차피 헤어질 사람들

 

더 사랑해 줄 걸

후회할 것인데

왜 그리 못난 자존심으로

용서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비판하고 미워했는 지

 

사랑하며 살아도

너무 짧은 시간

베풀어 주고  또 줘도

남는 것들인데

 

왠 욕심으로 무거운 짐만

지고가는 나그네

신세인가?

 

그 날이 오면

다벗고 갈텐데

무거운 옷도

화려한 명예의 옷도

자랑스런 고운 모습도

더 그리워하며

더 만나고 싶고

더주고 싶고

보고 또 보고 따뜻이

위로하며 살아야 하는데

 

왜 그리 마음의 문만

닫아걸고

더 사랑하지 않았는지

아니 더 베풀지

못했는지

 

천년을 살면 그러할까?

만년을 살면 그러리요?

 

사랑한만큼 사랑 받고

도와준만큼 도움 받는데

심지도 않고 거두려고만

몸부림쳤던 부끄러운 나날들

 

우리가 서로 아끼고

사랑해도 허망한 세월인

것을

 

어차피 저 인생의 언덕만

넘으면 헤어질 것을

 

미워하고 싸워봐야

상처난 흔적만 훈장처럼

달고 갈텐데

 

이제 살아있다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이제 함께있다는

것만으로 사랑해야지

우리는 다 길떠날

나그네들 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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