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炅暾 정재삼
1
가슴 속
요염하게 핀
사랑 꽃
울컥울컥
복받치는
가슴앓이 꽃내향
2
사랑을 하면
무수한
빈방을 가지게 된다
그리움의 방
고독의 방
눈물의 방...
채워도, 채워도
모자라는 방이다.
3
값진 보석도
쓰면 쓸수록 줄고
언젠가는 싫증이 난다
사랑은
사랑할수록 달콤하여
싫증나지 않고 불어난다
우리 삶에
줄지 않고 불어나는 계산은
사랑 밖에 없다.
4
사랑은
고뇌처럼 달콤하고
슬픈 만큼 즐거우며
괴로운 만큼 기쁘다
인생은
평생토록 모든 것
가져도 모자라는데
사랑을 놓지 않고
죽는 것보다
더 행복은 없다.
5
사랑은
처음 만남 후부터
한 몸이 되어
생(生)의 매 순간을
다시 살고
죽을 때까지
밤 꾀꼬리처럼
정답게 살다
일생을 마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