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리빙을 위한 십계명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 시인은 그렇게 노래했습니다.
언젠가 지구별 소풍 끝나고 떠나는 그 날, 아름답게 떠날 수 있도록(Well-leaving) 돕는, 아름다운 삶(well-living)의 비밀을 소개해 봅니다.
1. 죽음이 끝은 아니며 불행은 더더욱 아닙니다.
번데기가 세상의 끝이라고 말하는 것을 우리는 나비라 부릅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했던 스티브 잡스는 죽음이 인생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것이 헌 것을 대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고 했습니다. 우리말의 ‘돌아가셨다’는 표현은 서양의 ‘죽었다’(dye). ‘지나갔다’(pass away)와 달리 영원한 본향, 안식처에 대한 희망의 상징이었습니다.
2. 내일을 위해 오늘의 행복을 양보하지 마세요.
행복은 '지금 여기(Now here)'가 아니라면 '어디에도(No where)' 없습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현재’(present)가 ‘선물’(present)입니다. 암울했던 중세사회를 지탱해 준 가장 힘 있는 구호는 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순간을 붙잡아라, 오늘을 특별하게 만들어라)이었습니다.
3.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남은 인생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고 가족, 친지에게도 깊은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자신의 병력과 가족력까지도 정확히 알고 있어야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건강할 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을 아픈 몸을 통해 새롭게 배우게 됩니다. 암은 앎입니다. ‘고질병’인지 ‘고칠병’인지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4. 건강할 때, 봉사활동?재능기부 등으로 자선의 덕을 쌓으세요.
건강한 삶은 남을 돕는데서 시작됩니다. 가르치는 것을 통해 가장 잘 배울 수 있듯이 봉사하는 것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우치게 됩니다. 기회 닿는 대로 호스피스 병동에서의 봉사 등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에 뛰어드십시오.
5. 나는 떠나가도 나의 발자취와 자산은 남습니다.
물질만이 아닙니다. 보다 가치 있는 무형의 유산을 남기십시오. 사랑의 유산, 추억의 유산, 관계의 유산, 가치관의 유산, 리더십의 유산, 노하우의 유산, 자선의 유산 등 참 많습니다. 지금부터라도 내 자녀들을 진정한 부자로 만들 인생의 가장 아름답고 위대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십시오.
6. 성공인생은 시작보다 끝에 있습니다.
가장 큰 인생설계는 마무리입니다. 사전의료의향서라든지 장기 기증, 유산정리, 장례절차, 나아가 내가 이 세상에 남길 마지막 말을 지금 적어 보세요. 삶의 가치와 지혜를 나눠주는 말을 자서전 형태로 남기는 작업을 시작해 보세요. <해피엔딩노트>(행복발전소 하이패밀리 刊)가 그 길을 안내해 줍니다.
7. 몸은 스러져도 꿈은 접지 마세요.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의 날들을 늘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꿈’은 그 날들에 생기를 불어 넣어줍니다. 내일 죽을 것처럼 살고 영원히 살 것처럼 꿈꾸십시오. 성취도 아름답지만 도전하는 과정은 더 아름답습니다.
8.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를 만드세요.
세상에 나쁜 일은 없습니다.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나 뿐이야, 나 뿐이야’(?)라고 하면서 결국 나쁜 일로 만들어 가는 생각이 있을 뿐입니다. 나쁜 일을 기쁘고 좋은 일로 만들 수 있는 에너지로 바꾸는 것은 즐기는 일 밖에 없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을 찾아보세요.
9.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는 웰리빙 교육사를 만들어 두세요.
나침반이 정북의 방향은 가리켜주지만, 그 길에 있는 늪, 사막과 협곡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협곡을 지날 때 함께 해 주는 웰리빙 교육사가 있다면 그 길은 훨씬 가벼워 질 것입니다.
10. 끝까지 사랑하기를 멈추지 마세요.
‘사랑은 신(神)이 보내는 신호입니다. 사람은 떠나도 사랑은 남게 합니다. 그것도 신이 하는 일입니다. 죽도록 죽을 것 같아도 사랑은 남아 사람을 살게 합니다.’(이병률) 죽음이란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가족이나 사랑의 빚을 졌던 이들에게 감사와 사랑의 편지를 남겨 보십시오.
“잘 보낸 하루가 행복한 잠을 가져오듯이 보람 있게 보낸 인생은 행복은 죽음을 가져다줍니다.”(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 때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내 주여, 우리의 자매인 죽음으로 인해 당신을 찬양합니다. 죽음은 모든 생명을 껴안고 우리를 당신의 품안으로 데려다 줍니다.”(성 프란체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