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드는날
작성자 정운범 작성일 2013-11-03 오후 10:12:17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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