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가 아름다운 계절
작성자 임수광 작성일 2013-10-07 오전 9:14:45


         열매가 아름다운 계절

 

 바야흐로

열매가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코스모스 꽃대를 간질이는 산들바람에

밤송이들은 잘 여문 아람을 쏟아내고

저녁노을에 취한 탐스런 감들이

가지 끝에 하나 둘 밀감빛등을 켜기 시작합니다.

 

 더위와 비바람의 여름을 견딘 나무들이

자랑처럼 매달고 있는 열매들을 볼 때마다

저 열매 한 알을 얻기까지

아낌없이 바친 나무의 시간들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삶이란 것도

저 열매를 달고 서 있는 나무들 처럼

아낌없이 바쳐서 얻는 그 무엇이 아닐까요!

한 알의 사과가 저절로 붉어질리 없듯이

쏟은 땀과 정성만큼 하늘은

우리에게 탐스런 열매를 되돌려줍니다.

 

 설령 공들인 열정과 노력만큼

충분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해도

우리가 아낌없이 바친 열정의 시간들은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을 것입니다.

 

 이 가을

당신은 어떤 열매를 얻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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