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규하 전 대통령 사저가 일반에 개방된다. 서울시는 최 전 대통령의 사저를 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해 역사교육 현장으로 활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저는 최 전 대통령이 1973년부터 76년 총리로 임명되기 전, 그리고 1980년 대통령 퇴임 후 2006년 서거 때까지 거주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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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하 전 대통령이 1976년 총리로 임명되기 전에 지내다 1980년 퇴임 후 2006년 서거할 때까지 거주했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사저의 전경(아래 오른쪽). 위 큰 사진은 검소하게 정리된 1층 영부인방이고, 아래 왼쪽은 최 전 대통령이 생전에 사용했던 선풍기. /서울시 제공
최 전 대통령은 국무총리로 재직하던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고, 12월 6일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12월 12일 신군부세력이 일으킨 군사정변으로 실권을 잃은 채 1980년 8월 16일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최 전 대통령은 사저에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했다. 1979년 강원도 광부들을 만나 "끝까지 연탄을 때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검소함에서는 최 전 대통령보다 2년 앞서 세상을 떠난 홍기(洪基) 여사도 뒤지지 않았다. 홍 여사는 자택 마당에 있던 우물에 펌프를 설치하고 직접 손빨래를 했다. 장관·총리 시절에도 가정부를 두지 않았다. 집 내부에는 최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낡은 선풍기, 자개담배함 등 당시 생활을 엿볼 수 있는 유품 500여점도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