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 채총장 '녀' 임 여인의 ’푸념‘
내가 여자가 아니지만 임 여인으로 변신해 본다.
첫 번째 경우 (사건 발생 후 9.27오후까지 과정)
채 총장은 예, 부산에서부터 나의 단골손님이고 예, 내가 서울에 옮겨왔어도 내 업소를 자주 찾아주신 고마운 분인기라 예. 그 분의 직분이 억수로 높으고 좋지만 예, 그거보다 더 내 혼을 뺀 것은 그분의 자애로운 인간미라 예,
그뿐만 아이시더, 내가 진짜로 반한 것은 그 분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쩔쩔 맨다 아잉기요. 그래서 나도 어깨에 힘도 주고 큰 소리를 마구 질러 대도 다른 사람이 꼼짝 못했다 아입니꺼. 그기 어디 내 때무이 겠습니꺼, 내 뒤에 버티고 서있는 그분 후광 때문인기라 예.
그런데 내 아이가 채 총장의 바람기 때무내 난 아들이라고 모 언론사가 까 디빘다 아입니꺼. 아마 내 못난 주둥아리가 빌미가 되지 않했나 싶으니, 정말로 그분에게 미안타 카는 생각이 가슴을 후비판다 그말입니더.
거나 저나, 온 나라 구석구석이 그분 이바구로 들끓고, 신문 티비가 도배를 하고 있으니, 거참, 내가 우짜면 좋겠능기요, 속 시원케 누가 좀 가리켜 주이소마. 인자 우짜지 예---.
내 쌔끼가 검찰총장 채 동욱의 아들이라고 지금까지 폼을 잡았는데, 이제 끈 뜰어진 가오리 연 신세가 됐구만요.
곰곰이 생각해봉깨내,
내 새끼가 채 총장 아들이라고 생색내고, 거짓부리로 학적부에까지 채동욱이라고 갈기논깨내, 그기 요러콤 큰 일로 대돌아 올 줄 누가 알았는기요. 후회 막급하다 그 말인기라 예.
채 총장이 큰 곤욕을 치르고 있으니, 내 앞이 오밤중 같이 깜깜하다 그 말입니더.
그래--.
내 새끼 머리카락을 뽑아 똑뿌라지게 유전자 검산가 무엇인가를 해보자고 나서서, 채 총장의 결백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말이 않된다 그 말인기라요--.
절대로 안 돼지 안돼고 말고요--.
이쯤 이바구를 했으면 다들 내 처지를 이해 할끼라 짐작 하겠지 예.
그래서 내가 그분께 작은 힘이나마 보탤까 싶어, 두 군데 언론 사 앞으로 편지를 따듬고 따듬어서 일단 내 아이가 그분의 아들이 아니라고 좀 불상하게 보이게 감성어린 하소연을 대강 아래 처럼 띄웠다 아입니꺼.
000신문사 앞
--채 총장은 10여년 전 부산에서는 검사장일 때, 내 카페에 단골손님 이었고, 그 후 서울에서 가게를 차렸을 때도 의리 있게 자주 찾아온 존경하는 분이였습니다.
어찌해서 채씨 성을 가진 남자와 관계를 맺어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평소 존경하던 채 동욱 총장을 닮기를 바라는 마음과 여자 혼자 사업하면서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주변사람들과 가족들에게도 애 아버지가 채 동욱 총장이라고 말하였다.
그리고 아이의 학적부에 아버지 성명을 채 동욱이라 기재한 것은 사실이다.--
(대강 그렇게 쓰고)
2013. 9. 죄 많은 임 OO 드림
위 내 편지를 본 여론은 야단법석이겠지--. 했는데 정말로 벌집 쑤신듯 말이 많테 예.
그런데 채 총장 사모님은 얼마나 괴로울까. 생각하면, 아이구, 머리가 아프고 골이 쑤씨는 기라 예.
또 편지를 보내 놓고 보니, 총장이 아닌 다른 채씨 성의 남자 아이라고 내가 핸 말이 이빨새 낀 찌깽이처럼 찝찝하다 그말입니더,
우째 그렇노 카면, '최' 씨 성은 많지만 '채' 씨는 드문 성씨가 아잉기요. 그런데 귀하디 귀한 채 씨성을 한 두 남자을 내가 만나 어쩌구 저쩌구 했다카는 것은 이바구가 않되더라 그말 아인기요.
그러고 있는데 조선일보에서 취재하러 왔다. 소리 듣고 내가 잠적하게 되었다 그말입니더..
두 번째 경우(9.27 오후 법무부 기자회견 후)
오매 우짜노,
내가 부산고검장인 사무실을 방문할 때
‘채 검사장 부인이라고 한 사실을 조사관이 밝혀냈구먼요’
그 때 그런 얘기를 한 것이 사실이니 아이구 오매 갈수록 태산인기라 예.
또 그 때 간도 부었지 시풉니더, 그분이 나를 일부러 만나주지 않는 것 같아서 ‘어디 피한다고 해결될 일인가’ 하고 성깔을 부린 사실도 진상조사자가 용케 알아 냈더군요.
정말로 갈수록 첩첩산중 이니, 이제는 여자인 내 소견머리로는 감당키 어려운 시궁창으로 자꾸 빠져들어가 해집고 나올 수 없는 절망의 지경에 이른기라요.
이를 줄 알았으면--.
차라리 유전자 검사를 하라고 내가 먼저 제안하여 내 아이가 채 총장 아들임을 밝힐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말이야요.
그러면 총장은 어떤 신세가 되며, 부인과 그 가족은 또 얼마나 괴로우며--,
또 여론과 여야 정치권은 재대로 굴러 갈까. 온갖 생각이 다 든다 말 입니더.
상전벽해, 사면초가, 이런 말이 나한테 들이 닥칠줄을 누가 알기나 했는기요.
아이구 불상한 아들아!
니 아부지 때문에 온 나라가 엉만진창이 됐다 이거야. 알겠니--.
이젠 말할 기력도 없다 내 아들아! 우짜면 좋겠노 아들아.
차라리,
아들 네 성을 차라리 어미인 임씨로 바꾸면 어떨까 싶구나.
안 있나, 자식이 엄마의 성을 가질 수 있다고 법이 맹글어 졌다카데---.
그것도 안될 말이고---.
불상한 내 아들!! 흑 흑--,
내 눈에 눈물이 계속 나와 앞을 가린다.
하나님 아부지--, 나를 제발 좀 살려주이소.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