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의나무
작성자 서현희 작성일 2013-09-23 오후 5:29:18

 

 

 

경복궁에서




 

고흐의 나무
     Van Gogh (1853-1890)
















 

       [詩]

      적막한 나무 - 朴木月



人間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밖에 없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에서나
갓파낸 커피빛 흙에서나

누구에게나
가을 하늘은 깊고
벼갯머리에서 우는
귀뚜라미는 처량하다.

서늘한 접시의 찬 밥덩이로
굶주림은 면할 수 있겠지만
내면의 갈증은 풀 수 없다.

가을로 접어든 아침나절
十月의 나무는 고요하고
그 가지 사이로
먼 산은 선명하다.

마음 붙일 길 없는 오늘을
인간은 무엇에나
마음을 붙일 도리 밖에 없다.
태우는 한가치의 담배에서나
허잘것 없는 詩에서나.

(1972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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