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원! 김 정언씨 장난치지 말기요.

남북당국자회담을 북측이 먼저 요구해오자 요 며칠 간, 정치권은 물론 국민과 온 매스컴이 들떠 야단 굿이 났었지. 더구나 장소도 우리가 좋을 대로 하자고 했었단 말이야.

어쨌거나 국민 대부분은 회담일 하루 전에 북측이 빈 깡통 발로 뭉개버리듯 깽판 놓는 것을 보고  “내사마, 그를 줄 알았단 말이야 지 버릇 개주나” 하는 반응이었거든.

따지고 보면, 국민 대다수는 회담이 잘 되지 않을 것을 미리 짐작하고 있었는데-- 말야,

왜 시사진단 전문가라고 말 깨나 하며 종편방송이나 언론에서 으스대던 사람들이 국민의 정치 예감 지수보다 낮은지 참 안쓰럽다 이거야.

홍은동 그랜드호텔은 들떠 법석을 떨다가 '닭 쫓던 개'처럼 허탈해 하는 모습이 내 눈에 선하다 말이야.

이런 판에 전문 정치꾼들의 말씀들을 보면,

“개성공단의 입주 업체 장들은 물론 금강산 진출 기업들의 장들,  남 쪽 이산가족들이 하나 같이 회담 무산에 절망하고 있을 것을 생각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담을 중지해서는 아니 된다고 얘기하는 그들 입을  쳐다보니, 솔직히 말하면 저치들이 혹시 북의 앞잡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이거야--.

게다가 박 정부가 회담 재개를 위한 어떤 조치를 취하지 아니할 것이란 결단에 대해 아쉬워하는 꼴이란 차마 두 눈뜨고는 볼 수 없더라 이거야--

그러면 그들에게 꼭 묻고 싶은 말이 있지.

"남북당국회담이 이번에 성사되었다면, 남북이 화기애애하게 서로를 이해하면서 개성공단을 재가동을 할 수 있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며, 이산 남북 가족들이 서로 상봉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느냐" 말이야.

왜 남북 대화의 창을 계속 열어야하며 대화의 끈을 놓치면, 대한민국이 큰 낭패를 당할 것이라고 입방아를 ��는가 말이다.

경상도 시세말로 “통시 앉자 개 부른다”는 속어처럼 그들이 불으면 꼬리를 치며 어디든 무조건 달려가야 한단 말인가. 입이 있으면, 어디 말 좀 해보기요.

남북 회담이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위 난제들을 금방 치유할 수 있느냐 그 말이요. 댁들의 말을 들어보면,

 첫째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위한 회담이 끊기면, “북측 근로자 6만 명의 인민이 당할 고통을 외면해서는 안된다. 그러니 쌍방 대표의 직위의 격을 갖고 충돌하지 말고 그냥 북측의 격이 우리보다 좀 낮지만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장관급으로 올리자" 고 하더군.

“자, 이런 측면도 한번 따져 보는거야,

당국이나 개성공단 업주들이 근로자들의 월급을 개개인의 이름이 적힌

봉투에 넣어 개개인에게 지급하지 못하고 지내 온 문제에 대하여 고민해 본적이 있으며, 이런 불합리에 대해 입을 봉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말이다. 한번 시원하게 말해보라 이거야--.”

둘째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관광객 1인당 금강산 입장료가 세계에서 제일 비싸다고 하는데 그 입장료를 깎자고 회담에서 제안 할 용기가 있는가말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금강산 탐방 자들에게 일인당 얼마씩의 돈을 보조한다는데 이런 국민 세금의 낭비가 북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금강산 관광 사업자를 위한 것인지를 국민의 입장에서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이거야.

셋째 북에서는 이산가족을 성분별로 선별하고 게다가 앵무새처럼 말 훈련을 시키고, 상봉자수는 되도록 줄여 겨우 백여 명 아니면 200명 이쪽저쪽이며, 남측에서는 ‘울자 겨자 먹기’로 북의 수에 맞추려니 많은 상봉 요구자들이 많아 기업 입사시험처럼 심사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지 아니한가.

그 뿐만 아니지--.

다른 사람은 상봉을 하는데 선택되지 못한 상봉 못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당국자는 물론 회담병증후군 친북 정치꾼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거야.

또 당국자는 개성이나 양구 또는 판문점 등에 철조망을 헐고 이산가족이 마음 놓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행복면회소’ 같은 상설 장소를 만들자는 진정 인도적인 요구를 해볼 용기를 갖고 있는지도 묻지 않을 수 없거든.

그 뿐만 아니야, 또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지.

대부분 서방세계는 자유시장경제체제가 아닌가 말이다.

자본과 노동이 대등한 입장에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경영 원칙이 적용되고 있지 않는가

그런데 개성공단의 우리 기업주들은 북측 근로자 인건비를 일괄 취합하여 달러로 차에 실고 임진각 다리를 건너 개성에 도착하여 북측 은행에 입금한다는데 이것이 사실인가.

그렇다면, 북 근로자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대폭 삭감된다는 것을 몰을 리 없지 않은가. 그리고 북정권에게 과다한 돈을 지불한다는 사실에 대해 헛 돈 쓴다는 안타까움을 손톱만치라도 느껴본 적이 있는지 묻고 싶고.

그 돈들이 북이 비대칭 무기를 만드는 비용으로 투입되는 군비임을 알고 개선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도 알고 싶단 말이야.

가령 1인당 2백만 원의 인건비를 계산하여 북측 은행에 맡기면, 백만원은 김정일 금고로 들어가고 근로자에게는 백만 원만 지급한다면, 과연 이런 피 고용인에 대한 부당한 분배정의가 훼손되는 일을 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계속 할것인가도 알고 싶단 말이야.

북이 개성공단 재개 조건으로

1. 북이 북 노동자의 인건비 인상을 들고 나올 때.

2. 박왕자씨의 죽음에 대한 사과요구에 불응 할 때.

3. 북측이 존엄훼손이라고 재발방지를 계속 요구할 때

4.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제 배제. 등

최소한 위와 같은 제 문제에 대한 우리측의 대응방안이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는지를 우리 국민은 꼭 알고 싶다 이거야.

박근혜 대통령이 회담 재개를 위해 북의 어떤 요구도 일체 배제하겠다는 의지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하여 이번 기회에 북의 핵 포기가 없는 남북 대화는 절대 없다는 박 대통령의 신뢰프로세스를 우리 국민은 각자의 가슴에 확실히 색여 두자고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