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들의 감동 이야기
작성자
정해성
작성일
2013-06-02 오전 8:45:47
어느 아들의 감동 이야기
아흔을 넘긴 아버지를 지게에 태워
금강산 유람을 다녀온 아들
혼자서 오르기도 힘들다는 금강산을 아버지를 모시고
,
그것도 지게에 태워 관광을 다녀온 이군익
(42)
씨
이씨는 아버지를 지게에 모시고 금강산을 오르는
사진이 한 언론사의 독자투고란에 게재
되면서
인터넷상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이를 둔 평범한
가장 이라고 본인을 소개한 이씨를
인천에서
23
일 만났다
.
금강산 가문
, 1
만
2000
봉
8
만여남으개
암자가 있다던 디
…,
지난 봄
,
아버지 이선주
(92)
씨가 독립기념관
나들이 길에 언뜻 금강산 얘기를 꺼내셨다
.
한 해 전 어머니를 먼저 떠나보내신 아버지가
적적해하실까 싶어 한창 산으로 들로
모시고 다니던 때다
.
중학교 다닐 적에
집에 처음으로 전기가 들어왔지요
충남 서산 빈농에서 자랐습니다
.
7
남매의
막내인
저까지
대학
공부를
시키시느라고
평생 허리 한번 못 피신 아버지 십니다
듣자마자 마음속으로
'
예 아버지
,
금강산 아니라
그 할아버지라도 모시고 가겠습니다
.
다짐했지요
.
6
월
아버님
생신즈음
해
금강산
여행을
보내드리자고 형제들과 의견을 모았다
.
그러나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아버지가 산에 오르시는 건 불가능한 일
,
산길이니 휠체어도 무용지물일 터였다
어떻게 하면 아버지께서 금강산 절경을 마음껏
눈에 담으실 수 있을까
,
며칠 밤을 고민했습니다
.
아버지를 등에 업고 가면 될 것 같은데
,
기력이 쇠진하시니 아들을 단단히
붙드시지 못할 일이 걱정이고
…
그런데 번뜩
산에서 나무하던 생각이 나는 겁니다
.
불현듯 어릴 적 지게지고 산에 올라
나무하던 기억이 떠올랐다
'
아,
지게에
아버지
의자를
만들면
되겠구나.
나무 지게는 무게 때문에 여행 내내 지기 어려울
듯했다
.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가볍고
강한 알루미늄 지게 그 때부터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지게를 만들기 위해
설계도를 그려 지게를 만들어
줄 기술자를 찾아다녔다
그러나 모두들
'
못 만든다며 손사래를 치거나
터무니없는 공임을 요구했다
.
집과 직장이 있는 인천을 비롯해 서울 곳곳을
뒤져가며 한 달여 동안 임자를 찾아다녔지만
'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지게'
를
만들어주겠다는
기술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
수일을 헤맨 끝에 지인의 도움으로 간신히
등산용 지게에 특수용접을 해 금강산 유람을
위한
'
아버지 전용 지게
'
가 탄생했다
지게 지느라 온 몸 피멍이 들고
…
아버지께서 좋아하시니 기쁘기 만 하였습니다
..
그런데
"
북측 안내원이 지게를 보고
정색을 하며 뭐냐고 묻는 겁니다
.
아버님 모실 지게라고 했더니 연세를 묻더군요
.
아흔 둘에 아들 등에 업혀 금강산 가신다고
했더니 호탕하게 웃으면서 그럽디다
.
"
하하하"
통과
하시라요.
지게와 그 위에 앉으신 아버지 덕분에 여행
내내 이씨 일행은 단연 대 스타였다
.
초여름 날씨에 혼자 걷기도 험한 산길을
아버지와 한 몸이 되어 오르는 이씨를 보며
,
연배 높은 관광객들은 이씨 일행을 만날 때마다
다가와 어깨를 두드려주며 격려했다
.
젊은이들은 차마 다가오지 못하고
이씨가 아버지를 업고 한발 한발 떼는 모습에
시선을 모았다
.
함께 금강산에 오른 큰 누나
이춘익
(62)
씨와 형 이관익
(55)
씨도 흐르는 땀을
닦아주며 막내 동생의 효행에 힘을 보탰다
.
그렇게 아버지를 업고 천선대로 귀면 암으로
,
구룡폭포로
…
이 씨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겼다
.
아들에게
짐이
될까
한사코
업히기를
거부하시던 아버지도
"
저기가면 뭐가 있더냐
?"
아이고
,
저게 그림이여 경치여
."
질문에 감탄사를
연발하시며 어느덧 금강산 구경에 흠뻑 취하셨다
.
지게 무게는 줄잡아
15kg
이상
.
아버지가 올라앉으시면
60kg
이 넘는다
.
이씨는
"
산행이 이어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어깨와 팔이 뻗뻗하게 굳고
,
허리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
어린애 모양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보면서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
고 말했다
.
금강산 온천에 갔더니 동행한 우리 형님이
깜짝 놀라시는 겁니다
.
지게 지는 동안 실핏줄이 터졌는지 상반신
전체가 거의 피멍이더라고요
.
형님이 울컥하시는데
,
제가 웃자고 했습니다
.
아흔 넘으신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금강산 구경을 마음껏 하셨는데
,
얼마나 좋냐구요
."
이씨 집 마당 한편의 작은 정자에서 가슴
따뜻한 금강산 유람기를 듣는 동안 말귀
어두운 그의 노부는 묵직한 감동이 담긴 아들의
얘길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사이사이 불혹을 넘긴
아들을 두고
"
우리 막내가 일곱 놈 중에
제일 예뻐
.
제일구엽고 아버지라면 아주
…
"
충남
서산서
평생
농사일만
하셨던
아바지.......
내가 남한 땅 안 밟어본 디가 없고
금강산까지 구경했으니 갈 데도 없는겨
-
인제
.
효심 깊은 아들 자랑에 입이 말랐다
.
이 모습을 이씨의 아내 이연희
(39)
씨도
시종 흐뭇한 눈길로 바라보았다
.
부모가 귀찮다고 지게에 저다 버리는 불효자도 있는데
...
지게에 아버님을 업고 금강산 유람이 왠 말인가
...
이런 효자가 어디에 몇이나 있을까
?
다시금 부모님께 못다한 불효에 용서를 빌면서
....
가슴 찡한 마음으로
..
이 글을 올립니다
.
이전글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다음글
21세기의 효자 "이 군익씨"의 효 실천 사례는 대단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