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시아의 계절
5월이면 생각나는 향기 그윽한 산- 남한산성의 아카시아 향기- 약20여년간 5월이면 아카시아
향기를 찾아 핸들을 잡고 꼬부랑 길을 달리면서 차창을 활짝 열어 젖힌 뒤 마음껏 향기를 들어
마셨던 바로 그 향기가 한창인 <남한산성>이 생각 납니다.
지금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기 직전이라 향기를 듬뿍 뿜어 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지하철 8호선을 이용하여 <산성역>에 하차하면 남한산성으로 올라가는
버스가 있어 쉽게 남문을 통과하여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올라가면서 내낸 달콤한 아카시아
향을 듬뿍 마실 수 있습니다.
그 간 매년 이맘 때면 미국 LA에서 6월 초에 개최하는 <L A SCREENING> 훼스티벌에 참가
하기 위한 전야제 행사로 답사했던 곳이라 더더욱 진한 추억이 서려 있습니다.
이제 더러는 부부간에 손 맞잡고 올라가서 걸으면서 향을 마시고, 온 몸에 아카시아의 그윽한
향을 도배해서 귀가하시면 최소 10년은 더 젊고 아름답게 사실수 있으리라 믿고 싶습니다.
지난 2월 마지막 주말 고교산악회가 주체한 시산제 때 <산성역>에서 동문들과 걸어서 약 1시간
30분만에 남문에 도착하여 근처에서 시산제를 올린 뒤 새로 잘 조성된 단지 옆에 위치한 한식
집에서 거나하게 점심을 한 다음 다시 도보로 <남한산성역>까지 약 2시간 정도 걸어 내려오면서 5월을 약속 했기에 31번째 찾아 가려고 합니다.
꿀 중에 가장 향기가 은은한 <아카시아 꿀>, 그런데 지난해는 일기가 고르지 못해 꽃이 제대로
피지 않아 엉망이 되어 버렸는데 금년 역시 짖궂은 날씨 관계로 지난 해 처럼 제각각 꽃이 흐트러져 피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마저 일어나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답사하면서 아카시아의 꽃의 진수를 느껴 보고자 합니다.
